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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About/IT

프로젝트 시연 준비도 기획이다.

by 또기우디 2024.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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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프로젝트에 투입되다.

프로젝트 중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저작 툴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PM님의 퇴사로 PL인 제가 다음 PM이 오기 전까지 프로젝트를 맡아야 했습니다.

인수인계가 부족했고, 남은 시간 역시 부족했습니다. 새로운 PM님이 오셨어도 히스토리를 모르셨기에 제가 어느 정도 리딩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프로젝트에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간 시연 날이 다가왔습니다. 연계된 다른 세부 파트들도 모두 자신들의 콘텐츠를 들고 왔습니다. 각자의 사유는 달랐지만, 동기화를 보여주기 위해, 건설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모두 콘텐츠를 활용해서 시연하였습니다.
당연히 저희는 준비 시간이 부족해 콘텐츠 퀄리티가 떨어졌고, 중간 평가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시연은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최종시연을 대비하여 미리 피드백을 받는 자리였죠.

최종 보고때 심사위원들이나 고위 관계자 앞에서 성과물을 시연해야 했고, 시연 결과에 따라 과제가 통과여부가 결정되었기 때문이죠.

따라서 중간 시연이었어도 고객사는 예민하게 받아드렸습니다.

 


 

쓰라린 중간 평가 그리고 이후 대책

중간 평가 이후, 상황을 인지한 저는 세부 담당자(고객사)를 만나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콘텐츠 자체로 승부를 보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신, 콘텐츠를 보여주고 이를 똑같이 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즉 연출이 중요했죠.

 

단순히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RFP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나누었죠.

불가능한 것들은 프로토타입으로 영상 제작을, 가능한 것들은 시연 시나리오에 녹여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시연 시나리오엔 사회자의 대사, 시연자들의 행동, 심지어 그들의 화면까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명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기능들을 뽑아내어 우선순위를 정한 후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시연 전날 그리고 당일 그리고 이후. 

반복된 동선 체크, 현장에서 리허설, 각 시연을 선보일 디바이스 상태를 체크하며 만전에 만전을 기울였죠.

결과적으로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연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서 RFP 상의 계약 조건이 완수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은 사전에 PMO 팀에 공유한 뒤 연장 계약을 통해 완수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에 고객사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은 정말 힘들었지만, 덕분에 다음 차수 경쟁 입찰을 이기고 계약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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