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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About/IT

도대체 PO란 뭔데? "유난한 도전"을 읽고.

by 또기우디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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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유난한 도전을 읽은 후 PO란 무엇인지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PO가 무엇인지 정의해 주는 아티클이 아닙니다. 저 또한 함께 고민해 가는 과정 중 하나로 기록한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몇 년 전부터일까? 채용 사이트에서 "서비스 기획자"라는 구인 글이 적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Product Manager(이하 PM)를 구한다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기 시작했죠.
그에 따라 제 직함도 PM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서비스 기획자에서 PM으로 변한 것이었죠.
직무 변경 후 제 역할이 넓어졌음이 확실히 체감되었습니다. 단순히 제품 기획만 하던 서비스 기획자 역할에서 제품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이 더해진 것이었죠. 그렇게 새로운 역할에 익숙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업계에 Product Owner라는 직종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쿠팡, 토스를 중심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었죠. 그렇게 어느 순간 제 직함도 Product Onwer로 변해 있었습니다.
 
 

PO란 뭔데?

PO는 Product Owner의 줄임말입니다. 
PM(Product Manager 준말로 사용) 때도 그랬지만, 아무도 PO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의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채용공고를 보며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JD에서 언급한 역량입니다.

 Product Onwer JDProduct Manager JD
Skill시장 조사시장 조사
 경쟁사 분석경쟁사 분석
 유관 부서와 긴밀하게 협업유관 부서와 긴밀하게 협업
 로드맵 설계로드맵 설계
 데이터와 고객 기반 문제 정의데이터와 고객 기반 문제 정의
 우선순위 정의우선순위 정의
 프론트와 백앤드 기획프론트와 백앤드 기획
 제품에 대한 오너쉽제품에 대한 오너쉽
 문제 해결 능력문제 해결 능력

오잉? 뭐가 다르지?

하지만 문자적으로 보았을 때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저 PM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미니 CEO라 불리며 책임과 권한이 더 주워진다고 하지만 제가 소속된 조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타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니 다른 곳 또한 제가 다녔던 회사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왜 토스 출신과 쿠팡 PO 출신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많을까?(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지만요.) 혹시 이곳에 비밀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늦게나마 토스 창업자와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담긴 "유난한 도전"이라는 책을 교보문고에서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유난한 도전 북커버
유난한 도전 북커버

 

유난한 도전이 말하는 PO

유난한 도전이 말하는 PO 7가지 역량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집요함, 어떻게든 성과를 만들어내는 능력
  • 데이터 기반 전략 수립
  • 복잡도가 높은 제품을 다루는 능력 
  • 동료로부터 신뢰를 형성하고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
  •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 파트너로부터 협업을 이끌어내는 능력
  • 당장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수 있는(지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 도출 능력

사실 유난한 도전이란 책을 구매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구매하자마자 읽었던 챕터였습니다.
전 책을 구매하자마자 해당 챕터를 펴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왠 걸?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까지 모두 읽은 지금은 저 문장이 주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찾아내고 어떻게든 풀어내기 위한 그들의 노력, 그리고 결국에 해내는 방대한 이야기가 저 문장에 모두 압축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유난한 도전을 읽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고,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집요함, 그리고 그것을 결국 해내는 능력.

 
유난한 도전에서 언급하는 PO는 그야말로 한 명의 대표와 같았습니다.
책에선 PO의 7가지 역량 중 "집요함", 그리고 그것을 해내기 위한 "업무 몰입",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집요함,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 말은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문제를 집요하게 두드려 해결해 낸 것이니깐요.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고백하자면 저 조차 그런 경험은 없었습니다.(부끄럽게도요.)
당장에 권한이 없다고 아쉬운 소리를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저 나름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자부했는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경험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전 제품 내에서만 문제를 풀어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바뀌었습니다. 시야가 넓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문제를 제품 안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객의 문제는 제품 밖에 있었습니다. 제품은 그저 고객의 문제를 풀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었습니다.
진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렇게까지 해야 해?" 혹은 "이런 것까지 내가 해야 해?" 싶은 것들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직무는 그저 타이틀 일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습니다.(이것이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PM이든 PO든 가장 중요한 것은 "집요함"이라 생각하네요.
 
별개로 토스 조직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토스를 만든 건 조직문화이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PO란 무엇인가요?
책을 읽고 함께 논의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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